공지
1회 토막글 경연대회 결과 및 감상평
인사
감사합니다. 토막글 경연대회같은 걸 감히 열고 리트윗 및 참가를 요구한 김샤메입니다.
처음에는 뭔가 오~ 이러다가는 사람보다 상이더많겠는데~ 같은 생각도 하거나 오~ 문상을 좀 덜 사도 되겠는데~ 같은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렇다면 그에 상응하는 발버둥을 쳤느냐? 노력을 치지 않은 제 탓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실 걸어놓은 건 약속인만큼 빼거나 깎거나 하면 야... 뭐야.. 같은 분위기가 되기에 (생략)
아무튼 하고싶은 말이 무엇이냐면, 글을 내 주신 분들이나. 관심을 갖고 찾아와주신 분들 전부 감사합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 하던 시절에도 투데이가 이만큼씩 찍히는 날은 거의 없었습니다. 뭐래.
처음에는 정말로 대충 트윗 올리고 리트윗 되는만큼만 해~ 하려고 했는데, 제가 욕조에 한쪽 발만 넣어놓은 듯한 포지션의 사람이 된 탓에, 뭔가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범위만큼 뿌려지지가 않더군요. 6년정도만 젊었어도(생략) 그래서 그나마 제가 이것저것 행사나 정보 등으로 신세를 졌던 아이커뮤 쪽에도 홍보를 했고, 덕분에 앞 문단에서 말한 ‘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가끔 트윗 아이디(@)가 없는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찌감치 몇 개부터, 아슬아슬 몇 개까지. 총 열 편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양식에는 제한을 두지 않거나, 좀 널널하게 둘까 하다가, 생각보다 고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한을 뒀는데 다른 의미로 고된 일이 된 것 같아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언젠가 다음 어쩌고가 있다면 저도 많이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그치만 너무 길면.. 우리 무서워서 다 못 읽어.. (나만그래?)
보내주신 열 편에 대해 각각 저의 어쩌고저쩌고를 적어드렸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걸 공유했다면 읽고 머릿속에서 나온걸 또 공유하는것도 좋지 않나.. 그런 취지입니다. (당연히 제 것은 적지 않았습니다..)
스무 편이어도 서른 편이어도 다 적을 생각이었는데, 일단은 열 편으로 마무리가 되었기에 제가 신나서 적다보니 열 편이 다 끝나 20일 예정이었던 날짜를 16일로 당기게 되었습니다.
열 분이 전부 다른 형태로. 몇 개는 제가 생각지도 않았던 전개로. 기타등등. 열 개 인데도 이렇게 다양하게 나와서 기쁩니다. 감상평은 배틀짱을가려라 보다는 호호희희의 장인 만큼 굳이 제가 막 여긴말이죠.. 이런 글은 적지 않았습니다.(감히?) 막 30편쯤 되었으면 ‘정말 좋았지만.. 제가드릴 수 있는 상이 적어서.. 이런부분이 좀만 더 좋았더라면..’ 같은 꼬장아닌 꼬장같은 건 적지 않았을까요. 반대로 적은 만큼 헐 하필 내가??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디 아 요녀석 좋아하는거 편식하는거 티나네~ 하고 너그러이 넘어가주시고 같이 희희호호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도 밑의 감상평들도 제가 무언가에 사과놓고 배놓고 숟가락얹고 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지만 적다보니 뭐냐 너 그냥 니 하고싶은 이야기만 하고있지 않냐?? 처럼 되었습니다. 그 외에 이 글에 그렇게까지?? 너 과대망상증 환자 아니냐?? 라던가, 엥?? 이게 안보여?? 같은 부분도 전부 제 탓이 맞으니 부디 너그러이 (생략)
이상입니다.
수상
그래도 결국 뽑아야하기 때문에 뽑게 되었습니다. 굳이 적자면 글을 잘 깎았느냐 잘 썼느냐 는 사실 저도 그런 걸 보거나 읽거나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형태나 깔끔함이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오~ 이런 감성? 이런 발상? 쪽이 주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감상평 참조..)
당연히 읽다보면 그런 부분이 아예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것에서 차이가 나 버리는 부분까지를 보호?하기 위한 6000자 제한이었으니까요.
다음이 있다면 저도 많이 수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명단
1.나무야 미안해 3만원권 : 하늘과 파랑과 그 녀석 - 엔농
2. 닭아 미안해 세트 (캡처한기프티콘스샷) : ELLIE와 에리의 행복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밤색
3. 나무야 미안해 만원권 : 행복 - 리버P
3. 나무야 미안해 만원권(1) : 시스터 파이트 -카드값줘치에리
4. 주문하기 힘든 서브웨이 : 좋아하면 그냥 좋아하는 거지 - 안치환의소금인형
5. 맘스터치 세트 : 쨍한 하늘 아래 - 루아
해당하는 분들께는 DM 및 쪽지 등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주최자 감상평
클릭 시 해당 글로 이동되는 링크가 걸려있습니다.
미키는 변덕있는 특유의 마이페이스적 기질로 인해 얘가 정말 생각이 없어서 이러는건지~ 로 시작하는 알쏭달쏭한 미스터리한 맛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유토리적인 면에서 오는 또 다른 특징으로는 대체적으로는 호/불호에 굉장히 솔직하다는 점입니다. 별로인건 곧바로 응~ 별론데~ 하고 말해버리거나, 좋은건 때와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좋다’ 라고 말하거나.
그런 점에 있어서 미키한테 좋아해의 대상이 된 프로듀서라면 일단은 낯간지럽기도 하고, 기분좋기도 하고, 조금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지만 뭐 솔직히 싫지는 않고.. 뭐 일단 일차적인 감정은 이런 식이 되겠죠. 아마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고 서로 주고받고 하는 관계가 호시이 미키라는 아이와의 굉장히 정석적이면서도 미키만의 감성에서 나오는 풋풋한 행복이니 사랑이니 하는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달라붙기도 하고, 허니라고 부르는 게 곤란하기도 하고, 지금은 안 되지만 나중이라면.. 그래도 뭐 이런것까지 포함해서 행복이려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아이는 올스타즈 멤버 중에서는 정말로 미키 뿐이겠죠. 나 좋다고 남들 보는 눈 있는데도 먼저 달라붙어줄 아이는 없잖아.. 아닌가..?
누군가는 새삼스럽다고 하겠지만 그런 정석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화를 보면서 결혼하고 잘 살았대요~ 하는 마무리에 맨날? 또? 라고 굳이 하지 않고 그래 잘됐네 잘됐어~ 하듯이. 감사합니다.
미즈타니 에리는 부끄럽지만 제가 굳이 말하자면 디어리 중에서는 프리코그나 크로스워드나 하는 노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었기에 유일하게 나름 공부 (평범하게 물 흐르듯이 해서는 만나기 어려우니까..) 했던 아이라,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때 놀라면서도 반가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과거~현재진행형의 이야기에 직접 살을 붙이며 풀어주셔서 저에게도 그 정성이나 마음이 와 닿은 것 같습니다. 어쩌고저쩌고..(독후감이 아니니까..)
행복을 넌지시 묻혀놓은 이야기가 아닌 직접 이 아이가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점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인터넷에서는, 하는 이야기나. 컴퓨터를 끄고 나면 본인을 다시 돌아보고 인터넷에서 인정받고, 좋아해주고. 이게 행복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 제대로 된 형태일 수 있을까, 하고. 누군가와의 관계라는 형태로서의 행복보다는, 정말로 이런 삶과 지금 하고있는 것. 이런 시간들이 나의 행복인걸까 하는, 그런 무언가 연애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는 그런 소녀라는 건 정말로 보기 좋네요.
그리고는 제대로 ELLIE로서가 아니라 에리로서 세상에 나와서, 에리의 행복을 위해 움직인다는 거겠지요. 저도 가끔은 김샤메의 행복과 김ㅇㅇ(;;)의 행복은 동일한게 맞는건가.. 하면서 구석에 쌓인 문제집을 보거나 합니다. 중얼중얼.. 저도 매일매일 트위터만 하면서 농담따먹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5년뒤에도 트위터만 해도 될까요? (그걸왜여기다물어봐?)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글이어서 좋았고, 그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데 있어 정말로 어울리는 아이인 에리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린아이가 물어보는 질문은 굉장히 어렵고 재미있죠, 갑자기 진지하게 ‘그러니까말이야’.. 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크면 알게 돼 같은 말은 너무하지 않나요. 굳이 적는 제가 생각하는 모범적인 부모님으로서 아이에게 해줄 행복의 의미라면 이렇게 가족이랑 같이 있고,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학교 다녀오면 있었던 일을 서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잘 때 잘 자렴 하고 인사도 하고 이따금 이런저런 일이 있어도 같이 있고싶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그런 일상과도 상통하는 개념을 행복이라고 설명 해 주고 싶네요.
아마 어린 나이의 아이돌이라는 건 이런 일상과는 조금 포인트가 어긋날 수 밖에 없어서, 동료들과 사무소 사람들과 프로듀서와 부대끼기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칭찬도 듣고 더 힘내자 같은 소리도 하고. 그럼 이게 또 그런 일상과도 같은 행복이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요.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들.. 동료들.. 프로듀서.. 그러다보면 아, 이 사람들과 지내고, 이 사람과 같이 있고, 웃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나도 이 사람이 좋고 이 사람도 나를 믿고.. 그런 게 행복이구나.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사람과 있으면 행복해져’의 범주에 프로듀서가 들어가고, 그러니까 프로듀서랑 있으면 좋아라던가, 프로듀서가 좋아라던가 말 해버리지만 그런 순수한 관점에서 풀어지는 이야기와 다르게 듣는 사람들은 이 글 속의 프로듀서처럼 속으로는 좋지만.. 헛기침을 몇 번 할 수 밖에 없거나. 아무래도 다 큰 입장에서는 이렇게 순수하게 ‘좋아’같은걸 말하기는 곤란해 져 버리는 거지요. 결국은 같은 의미의 함께 있으면 안심이 돼, 서로 믿고있어. 같은 감정에서 나오는 은은한 행복이라는 걸 공유하고 있는 사이인걸요. 억울하네.
조금 알 걸 아는 나이에서도 신뢰나 같이 있으면 마음이 놓여 같은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철좀 들었다고 나이좀 찼다고 프로듀서랑 다 남자여자 연애 사랑만 하는건 아니잖아..) 정말로 그 나이대에서만 오는게 있을걸? 있다?. 라고 말한다면 부정할 수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 거에 대해 같이 생각해볼까요? 라고 말하면 조금.. 그..뭐냐.. 그거같나?
감사합니다.
4. 지금을 노래하는 가희 - 키사라기 치하야의 노래와 행복에 관하여 -
저 또한 커밍 스마일을 들었을 때, 치하야는 그 변해가는 느낌과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곡을 정말로 좋아하겠다. 같은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치하야가 이런저런 커뮤에서, 대사에서 변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솔로곡이라는 자리를 빌어 이렇게 다시 한 번 바깥으로 나온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곡에서 보여주는 이 아이라는 것에는 특별히 더 무게가 있다고...저는 생각합니다.
특별히 감상이나 같이 무언가를 주절주절 하기 시작하면 김샤메의 커밍 스마일~치하야 고찰글이 되기에, 여기까지..
제가 굳이 가볍게 던지는 말로 하자면 아이돌을 시작한 계기나 초기 시점에 있어서 행복(이라고 할까, 원동력)이 ‘필요했던’ 아이는 치하야가 아니었을까요. 감히 말하고 비교하자면, 다른 아이들은 초반의 소개라고 할 만한 첫 대면정도의 인상과 프로필에 있어서는 이 쪽보다는 조금 더 비교적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거나 굴곡이 적어서 덜 절실한 상태였던 반면 치하야는 그야말로 한번 앉아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나아가기 위한 무언가가 애타게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나아가기 위해 아이돌이 되는거라면, 치하야는 한단계 더 당겨서 나아가기 위한 추진력을 위해.. 같은 게 되어버리는 거죠 (이건 제 망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하야가 그 ‘필요했던’ 행복이라는 것의 앞뒤가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행복에 대해서 잘 고민 해 주셔서, 그런 것이 와 닿아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5. 이치노세 시키 「Injection」- Lozental
후기가 노래의 유튜브 링크였기 때문에, 노래에서 글이 온 것인지, 글을 쓰고 나니 어울리는 노래가 온 것인지, 창작의 과정 등. 묻고 싶은 것이 많으나 알려주는 만큼만 받아먹는 것이 글이기에,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글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취지상으로는 제가 이런걸 생각해봤어요~ 하고 늘어놓자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까지 전달받고 싶었지만 안 줬는데 달라고 하는 건 반칙이잖아..
이치노세 시키는 척 보기에는 멋대로 하는 그런 녀석이구나 하고 알기 쉽지만 아무래도 알아갈수록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종잡을 수 없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천재형 캐릭터가 종종 그렇듯이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생략) 대충 이런 식인 거죠.
가끔은 주거니 받거니, 맛있는걸 먹느니, 티격태격하느니 하는 연애 비스무리한 데서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이 글은 그런 글은 아닌 거겠죠. 보통 행복이니 연애이니 하는 것은 고민이라던가, 끊임없이 생각한다던가, 무언가를 찾아가고 부딪히고 엮이고 하는 것의 연속에서 나오는..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말은 행복이지만 꽤 불합리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 감성인가요?)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쪽의 프로듀서는 그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의 연속인 것처럼 보이네요. 하지만 그런게 중요할까요? 좋은 향기가 나고, 내 옆에 달라붙어서 좋은 듯이 엉겨있고, 그녀 좋을 대로 하면 나도 딱히 싫지 않고. 더 생각할 필요가 있나? 다른걸 생각 할 필요가 있나? 이게 행복 아닌가? 고뇌가 행복인가? 아닐걸?
라는 식으로 대충 저만의 이해는 했습니다. 글의 형식이나 문체도 낯설고 (이런거야말로 뭐가 중요할까요?) 후기 등에서도 설명은 없어 그냥 아리송할 뿐이었습니다만. 여기서도 어떤 하나의 행복의 형태를 깎아보자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며 열심히 커피 밑바닥을 빨대로 핥아 맛보려는 노력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글만 있으니 숙제 같아서 힘들었지만 풀고 나니 (오답이든 아니든) 보람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상이 듬뿍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 일단은 성인조가 두런두런 나오는 점이 아늑한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머리 아프지 않고 뭔가 정말 어느 날 저녁을 떼어다 놓은 듯한 별 일 없는 그런 분위기를 싫다고 할 사람은 없는 거겠죠. 약간 그러면서도 프로듀서 뭔가 철판같은게 반응도 없고 재미없고~ 날제대로봐주지않는것같은데~ 엥이~ 하는 그런 시시콜콜한 주제에서 시작해서.. 시작하려다 다른데로 빠지다가.. 역시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런식인가.. 하다가도 흘깃 본 얼굴에서 뭔가를 의식해버리거나 하는 어쩌고저쩌고.. 저는 가끔 성인조가 이것저것 주고받기 시작하면 인원수가 많아서인지 어째서인지 무언가 살아있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아니면 읽는 사람도 나이를 먹어서 암~ 있지있지 이런거~ 다들 이런 분위기로 말하잖아~ 하게 되어버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어 그것좀줘~ 같은거는 뭔가 평소에도 써 먹는데 이제와서 학교 이야기나 젊은애들끼리 쫑알쫑알 꽁냥꽁냥 해도 오타쿠적 느낌으로 알지알지 해도 피부로는 잘 모르거든.. (ㅈㅅ ㅎ;)
사실 행복이 무어라고 하기에는 약간 겉핥기를 넘어서 수박을 쳐다만 보고있는 느낌이 있지만(실제로 수다를 열심히 떨다가 프로듀서를 쳐다만 보고 끝나니까..) 행복이라는 것에 정도와 깊이와 이런게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이상해지기 마련이죠.. 정 뭣하면 로봇인지 아닌지 확인시켜주도록 합시다. 6000자라는 빠듯한 제한이 있었으니 과정과 방법과 진도는 각자 알아서..
감사합니다.
이 쪽은 그래도 끝에 가서는 프로듀서도 그래.. 라고 머릿속에 있는 이것저것을 치우고 그냥 눈 앞에 있는 누군가와 지금을 받아들이며 서로의 사랑을 (생략) 모습이 훈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정과 내용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도중에 사랑이라는 것 어쩌고와 관련해 헉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행복하면 너도 행복하길 바라고 뒤에 이어지는, 내가 불행하면 너도 불행하길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라는 부분이었는데요. 저는 막상 가족이나 타인이나 친구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람 사는게 다 잘 되면 좋지..라고 생각하는데다가 저는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을 해도 이사람은 누구 못되는 꼴을 위해 이러고 있는건가? 대체 사람들은 왜..(생략) 라고 사고하는 편인데, 무언가 확실하게 그 사람 대 사람이라는 인류적 비즈니스적 관계를 넘어선 링크로서의 관계가 걸리기 시작하면 이쪽 회로가 돈다고 백프로 자신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야..우리같이가는거잖아.. 나지금넘어졌어.. 너도고꾸라져.. 같이아프자.. 뭐 이런느낌 아닐까요? 반대로 약간 서로 까진상처 핥아준다고 하는 그런.. 기괴한 서사같은것도 좋아합니다. 둘다 그런 관계면 좀 파멸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이 또 (뭐래는거야)
이런 말을 계속 하다보면 행복이랑 가장 멀어지는 게 아닐까요? 아무튼, 그런 부분을 짚는게 헉 싶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은 잘 안 했거든요. 생각해보면 난 이사람이 정말 좋다 라고 하면 나는 엎어져도 저사람은 잘됐으면 좋겠어.. 라고 해야 될 텐데말이죠. 오히려 남이나 친구같은거야 내가 아픈건 내가 아픈거고.. 그들은 각자의 인생이 있으니.. 라고 하는데 링크가 걸려있는 관계라면 내가 아플땐 너도 같이 괴로웠으면 해..같은. 그런 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생각해보면 어? 싶은 게 하나 걸려서 신나네요.
막상 본인이 그렇게 내가한건 집착이었어..라고 생각해버려도 그 상대가 직접 자기가 지금까지 해 준 것, 서로가 주고받은 것이 그게 아니면 뭐냐. 라고 하며 묻는 것도. 그렇게 설득당할 수 있는 것도 실은 맞는 말이고 자연스럽죠. 어느 쪽이든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리코는 뭔가 개성도 있고 로직도 섬세할 수는 있지만 원형은 간단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풀어 설명하면 유리코의 하나하나까지 캐치해내서 보여주는 초고수도 있을 수 있지만 묘사에 있어서 어떻게든 ‘유리코구나’ 라고 납득시키는 것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라고 하고 싶음)
반면 제가 생각하는 시즈카는 그림으로 시즈카를 그리지 않으면 시즈카의 키워드나 관계적 개성인 미라잇따라 라던가 시호가 나와준다던가 외부적으로 우동 키워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 글과 행동으로만 지금 움직이는 이게 시즈카다 라는 것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것부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좀 쓸데없는 이야기는 넘어가고, 그런 유리코와 시즈카의 이야기입니다. 레어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에 혼자밖에 없을 텐데 쓸데없는 동작이 많은 점에서 유리코다움이 잘 드러나는 게 정말 귀여웠습니다. (이런 걸 적는 곳이 맞죠?)
작은 부분을 쪼물딱거리는 이야기를 벗어나자면 둘의 특별한 날에 둘이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보이는 안나나 스바루랑 같이 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면서도~다른듯하면서도~ 실은그게 둘이 아니라 시즈카니까 그럴 수 있는거면서도~ (다시 생략..)
그래서 일단은, 저는 의식하는 쪽을 절대로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다른이야기로 아다치와 시마무라라고하면 절대로 아다치 쪽.. 헉 지금 손잡고있는거아니야?? 지금이거부끄러운거아닌가?? 근데얘는왜부끄러워하는그런게없지?? 얘한테는별거아닌가?? 남들도보고있는거아니야?? 다른사람들은어떻게생각할까?? 막 그런 쪽이 좋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제대로 유리코와 시즈카니까 둘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전개로서 가장 두 소녀한테 어울리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여자아이가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굳이 여기서 어떤 부분이 행복이고 어떻고 포인트를 잡아보려고 하는 건 무의미하지 않나요? 사실 그걸 하려다가 글이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껍질없는 수박에서 빨간 부분 설명하기 같은거죠 (다 먹어야된다는 뜻)
감사합니다.
스트레이라이트입니다. 읽어본 저는 후유코입니다 쪽으로 소개하고 싶네요. 후유코는 정말 발목정도까지 물에 담가놓은 듯한 느낌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 상대로는 뭔가 평범하게 짜증 많은 여자애 같으면서도 실은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고, 한겹 더 있는 느낌이지만 어쩌고저쩌고. 제가 생각하는 후유코의 소개 코너(아직 5000자 남음)를 패스하고 시작하자면 뭔가 잘 알려주지 않는 아사히나 스트레이라이트의 무언가가 있는 그런 느낌이지만 저는 정답지가 없으면 볼 수 없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울 뻔 했습니다
(어려워서+ 샤니마스쪽 편식이 과도해서 혹시 무언가가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거 아니야? 하는 공포(ㅋㅋ)에)
아무튼, 아사히의 진실이 어떻게 됐고 앞 이야기가. 후유코와 메이가 방에서+아사히가 없는 그동안 어떻게 됐든 확실한 것은 여기에서는 스트레이라이트가 오랜만에 다시. 라는 거죠.
끝으로 가면서 아사히가 둘을 내보낼 대 즈음, 나와서 메이의 대사 등등. 재밌는 부분이 많네요. 이 쪽도 답지가 없다보니까 무한리필 삼겹살만 구워먹다가 레스토랑 스테이크를 먹은 사람이 아무 반응을 할 수 없을 때와 같은 무력감을 느끼네요. 어쩌고저쩌고. 그냥바싹구운게더맛있는거아닌가..? 막이래.
그래도 제가 느낀 감상을 적어보자면. 많은 부분이 후유코의 쪽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마지막 3년만의 무대를 정말로 덥고 덥고 뜨겁게 묘사하는 부분도 그렇고, 아사히와 메이를 묘사 해 주는 건 후유코란말이죠. 그런 부분에서 아, 지금 기분 좋구나~ 후유코 지금 라이브해서, 얘들이랑 같이 있어서 지금 너무 좋구나~ 같은 그런 무언가가 느껴져... 라고 하고 싶네요.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해왔던) 그 녀석이랑, 메이랑. 3년만에. 어찌 됐든 이렇게 다시. 이런. 그런게 막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제가 너무 후유코 편인가요? 사실 제가 후유코같은 캐릭터에 좀 약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후유코 갑자기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이 이야기는 끊겠습니다.
아무튼 겉으로만 보면 없어졌던아사히가다시나타났따..(왜?나도몰라~) 스트레이라이트컴백..(오..) 이러고 약간 너무한 날림요약도 가능하겠지만 후유코라던가 스트레이라이트라던가 생각도 해 보고, 평범하게 여름에는 에어컨이 행복이지~ 더운거너무싫어.... 라고 무심코 단정짓고 있는 걸, 정말로 열기가 가득한 무대에서의 행복이라던가 떠올려 버리기도 하고, 3년만에 다시 올라서 마주하는 찌는듯한 더위 아래 무대는 어떤 기분일까요? 같은 걸 막 단물씹듯 씹으면 막 뭐가 보일듯한 그런 게 좋았습니다. (실재하든 아니든 읽는사람 몫이니까)
감사합니다.
미카의 충격대사로 시작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사무소의 분위기로 진행되는 코믹함 설탕간이 잘 되어있는 묘사가 좋았습니다. 그래도 미리아라면 정말로 신나가지고 뭔데?? 하지는 않아도 확실히 마다하지는 않을 것 같죠. 정말로 있을법한 내용인 것이 좋습니다. 사실 제가 이 세명이랑은 그렇게 어색한 사이가 아니라 더 반가워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약간 서로의 주저가 교차해서 어긋나서 생기는 트러블이 이 정도 사이즈라면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동생이.. 나랑 안놀아줘.. 자꾸어딜가.. 딴약속이있어.. 요즘은 막 옛날처럼 안 달려들어.. 근데 동생입장에서는 이제 놀아달라고하면좀그런거같아.. 내가 아직도 달려들면 별론가봐... 막 그런거잖아요?
사실 이렇게 다 풀어서 재료만 나열해놓으면 뭐야~ 이러지만 이 세명으로 이걸 한다. 라는게 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사실 뭐든 그런 게 아닐까요? 왜냐면 그 과정에서 이 세명이니까 보여줄 수 있었던 엄살이나 오버가 있었던거고, 천진난만함이 있었던거고.. 기타등등. 이 세명에게 정말로 잘 어울리게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작은 여자아이들이 나오는 재밌는 이야기는 이정도 해프닝이 가볍고 귀여운 선에서 정리가 된다는게 좋습니다.
해프닝 쪽을 벗어나자면, 언니라는 부분에 대해서나, 미리아와 미카의 관계도 잘 조물조물 해 주신 것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유하고 있는 듯 아닌 듯 하면서도 같은 언니인데 같은 언니인가? 하는 그런 무언가가 미카와 미리아 사이에 있단말이죠.. 일단 미카랑 미리아도 언니동생이잖아 (말해버렸다가 들켜서 심한 말을 듣지만)
그래서 아무튼, 위에서 말했던 리카의 헉.. 이랑 미카의 헉.. 이 부딪혀서 그럴리없잖아~ 정말좋아하는데~ 로 넘어가는 부분도 재밌고 귀엽게 잘 나와줘서 좋습니다. 사실 어긋나면 처음의 충격발언같은게 되지만 서로 아니라는것만 알면 해결이 되는건데 그게 둘만으로는 안 된단 말이죠. 결국 이런 걸 다 보여주고 미리아와 미카와 이것저것 겪고 나서 짠~ 땡~ 해야 읽는 입장에서도 별 것 아닌 긴장도 풀리고, 둘 사이의 오해도 풀리고 둘이 느낄 수 있을법한 감정이 둘만 느끼는 게 아니라 저희도 느낄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요. 약간 둘다 잘 놀것처럼 생겨서 괜히 소중한 사람(혈육)에게는 눈치보는 이상한 자매가 바보짓하는 거 구경하는 이야기.. 이거재밌네..
사랑이라던가, 연인이나 가족이라던가, 신뢰관계라던가 차치해도, 언니동생이라는 것도. 거기에 둘만 세워놓은 것도 아닌데 뭔가 보여줄 것이 많구나 했습니다. 보통 누군가를 어딘가에 링크를 걸고 싶으면 둘이 중심이 되기 마련인데 이 쪽은 딱히 조언의고수()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귀여운 아이(정말로 도움이 됨)가 하나 더 있는데 정말로 제 몫을 잘 해 주고 있어서 신기하네 싶고 마지막에 다 해결이 된 듯 싶다가도 리카가 둘이서만 휙 가버리면서 다음 장면에 시동이 걸리는 부분도 정말로 네 명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다워서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귀엽다고만 하네요. 그런 아이들이 그러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