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わずクスッとしたら
무심코 '후훗' 웃으면
空も晴れたみたい
하늘도 개이는 것 같아
私が変わったから?
내가 바뀌었기 때문일까?
치하야의 「Coming Smile」이 발표되었을 때 많은 치하야의 담당 프로듀서들이 놀라면서도 기뻐했을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렇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치하야가 비교적 가볍고 밝은 노래를 받게 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봤을 때, 이 노래는 지금까지 아이마스의 시간 속에서 치하야가 걸어온 여정의 ‘제 2막’을 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이기도 하다.
여기서부터는 아이마스 애니와 밀리시타, 특히 치하야의 역대 솔로곡에 기반한 나의 생각이다. 치하야는 심리적으로 황폐한 환경에 있었다. 치하야는 마음을 굳게 닫고 있었고 고독했으며 특히 가정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았다. 치하야는 노래를 소중히 여겼지만, 그것은 ‘아낀다’라기보다는 ‘기댄다’, 혹은 ‘집착한다’에 가까웠다. 다시 말하자면, 치하야는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마스 속에서 도피하고 있었던 그 현실이 까발려졌을 때 치하야는 붕괴할 수 밖에 없었다. 치하야는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파괴는 창조의 시작’이라는 말처럼 치하야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노래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 노래에 거는 자신의 프라이드(pride)를 다시 세웠다. 치하야는 과거를 보상받기 위해 노래하던 태도를 버리고, 과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이어 ‘현재를 위해 노래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애니마스와 솔로곡에서 이러한 여정은 「파랑새」, 「약속」, 「잠자는 공주」 순으로 이어진다. 「파랑새」의 경우 해당 모티프는 대체로 단순히 ‘행복’으로 해석되지만, 애니마스의 초반 스토리와 엮었을 때 나의 생각은, 이것은 구체적으로는 ‘과거 속에 박제된 행복’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아직 과거에 매여있던 치하야를 의미한다. 「약속」에서는 이를 극복한다. 과거를 부정하지도, 버리지도 않지만 더 이상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동료들과 지금 이 순간의 자신의 의지를 다짐하는 노래이다. 그리고 이를 「잠자는 공주」에서 더 확실히 한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면서도 그 날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고, 그 과거와 함께 혼자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노래한다.
이후 이어지는 솔로곡 중에서는 「Snow White」, 「Just be myself!!」, 「세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Snow White」는 대체로 「잠자는 공주」와 말하려는 바는 비슷하지만, 특히 ‘과거의 추억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치하야의 복합적으로 성장한 감정이 「Just be myself!!」에서 새로운 변화의 서막을 알린다. ‘그저 나 자신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이 노래는 치하야가 노래에 거는 마음가짐이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온 세상에 공표하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마침표를 「세빙」으로 강하게 눌러 찍는다. 「세빙」에는 치하야가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여정과 그 동안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 너머를 향한 의지까지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리고 2021년이 되어 「세빙」으로부터도 무려 6년이 지나, 치하야는 ‘다가오는 미소’와 함께 우리에게 왔다. 「Coming Smile」을 통해 나는 애니마스를 통해 느꼈던 것을 다시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 치하야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행복하다’는 것을.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 미소를 찾으며, 그것으로부터 힘과 위로를 얻는 치하야는 이제 그것을 스스로 소중히 여길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줄도 아는 아이돌이 되어 있었다.
밀리시타에서 치하야는 많은 면이 변했다. 아이돌로서 매우 훌륭한 것은 물론이고, 동료들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알며, 후배들을 보살피고 이끌 줄 안다. 새롭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는 것도 꺼리지 않으며 여러 방면에서 스스로를 계속해서 단련할 줄 안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노래에 거는 자존심만큼은 변하지 않고 굳건하게 서있다. 마치 태풍에 한 번 쓰러졌던 나무가 다시 자라면서 그 전보다 더욱 거대하고 푸르게 버티고 있는 것처럼.
치하야는 인생의 굴곡과 절망을 심하게 겪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지금은 누구보다도 더 행복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과 마음이 허락하는 한 나는 프로듀서로서 치하야의 노래에 거는 진심을 응원한다. 그리고, 치하야의 행복론을 응원한다.
Coming Smile
微笑みは絶望を消してゆくね
미소는 절망을 지워가는구나
心の影 光になる いますぐ
마음의 그림자는 빛이 돼, 지금 바로
神スマイル
신의 스마일
笑いかけよう世界に
웃어주자 세상을 향해
厳しかった神様さえ
냉혹하던 신 마저도
つられてきっと笑うから
분명 따라서 웃을 테니까
글의 장르가 소설이나 썰이 아닌 수필 내지는 고찰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먼저 트위터에서 문의를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습니다만, 이런 형식의 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메일로 보냅니다.
후기 :
먼저 이 단락에서 독자 분들께 밝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본가에서 저의 제 1 담당은 타카네로, 말하자면 치하야는 이른바 차애캐라 할 수 있고, 타카네가 최애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하야는 저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이돌입니다. 아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처음에 본 경연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뻤습니다. 아이마스로 합작이 열리는 것도 좋고, 글로 합작이 열리는 것도 좋은데, 아이마스로 글 합작이 열리는 건 금상첨화입니다. 하지만 정작 거기에 낼 글을 새로 쓰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제가 아이마스와 관련해 예전에 쓴 글은 총 두 편이였는데, 하나는 단편 소설이였지만 글자 수가 1만자는 간단히 넘었고, 다른 하나는 애니마스에 관한 연작 감상문이였기 때문에 아무튼 두 형식 모두 본 경연에는 부적절했습니다. 그러자고 소설을 새로 쓰자니 사실 저는 평소에 P돌 드림 성향이 있다고는 해도 그다지 썰을 풀지 않아서 초단편을 쓰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결국 제가 가장 잘 하고 제게 가장 익숙한 수필 및 고찰을 쓰게 되었습니다.본 글은 제가 예전에 썼던 애니마스 연작 감상문 중 치하야에 관련된 부분들에 기반해서 더욱 발전시킨 고찰입니다. 제가 아이마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음악'인데, 고찰 면에서는 가사에 대한 의미나 비유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사의 농도가 짙은 곡을 좋아하는 편인데 치하야는 그런 면에서 제게 매우 인상깊은 아이돌입니다. 치하야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돌이라는 게 이런 뜻이기도 하겠죠. 이 글에서는 최신곡인 「Coming Smile」을 통해 그 동안 제가 치하야의 역대 솔로곡들과 아이돌로서의 여정에 대해 생각하던 것을 풀어냈습니다. 6천자를 넘으면 어쩌지 했는데 결과물은 생각보다 짧네요. 그래도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전부 담았습니다.마지막으로 제가 본 글에서 가장 핵심으로 삼은 문장에 대해 말하고 마치겠습니다.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행복해져야 한다." 제가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을 맞으며 새로운 좌우명으로 삼았고 또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문장입니다. 목적과 수단을 서로 바꾸기만 해도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달라지는 문장입니다. 치하야와, 아이마스와 관련한 것을 넘어 그냥 이 문장 자체만으로 여러분이 생각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이상으로 정말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저와 함께 투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iddleGuy (@flashman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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