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글경연대회11 0. 코토하가 고백을 했다. - 김샤메 코토하가 고백을 했다. 갑작스럽다. 보통 여자아이 쪽에서 해 오는 고백이라고 하면 뭐랄까 조금 이런저런 일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되어있을 때, 서로 신호가 잔뜩 오갈 때, 하루의 데이트를 마치고 노을이 져 있을 때. 이른바 클라이맥스라는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뭐라고 할까, 코토하는 동료의 생일에 ‘태어나줘서 고맙다’라고 말할 만큼 진심이 지나친 감이 있지 않던가, 당연히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 연장선으로 고백에 있어서도 진심이 지나치면 타이밍 같은 게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일 지도 모른다. 어렵구나. 코토하. 그렇기 때문에 지금. 돌아가는 자동차 안, 뒷자리에서. 운전하고 있는 내 뒤통수에 대고 “프로듀서. 저희, 앞으로의 일. 말인데요”라고 하기에, 앞으로.. 2021. 7.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