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2일부터 하여서 2026년 3월 2일을 보낸 오늘, 정식으로 1년을 다 채워 넘긴 날이 되었다는 실감이 납니다.
해본적 없는 것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1년차가 될때즈음 현실김샤메 이야기 <- 같은 내용으로 적게 되었습니다만,
연애 ㅡ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에 대해서도 문득 1년을 다 채우고 나자 돌아보고싶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365일 중 하루에 9~15시간씩 200일을 함께해야했던 지긋지긋하고 꽉차게 가혹했던 직장생활에 비해,
그래도 한학기에 18학점씩은 채워야 했던 대학교에 비해,
휴가만 손가락 빨며 24시간 내내 갇혀 있던 군대에 비하면...
각자의 시간과 각자의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형태의 만남은 종종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 만큼, 365일의 밀도는 빽빽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렇기때문에 더 각별하기도, 더 우당탕탕 하기도 했다고 생각 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북적북적함과 직장생활, 사회생활, 학교 등등.. 각자의 순간순간에서 얼마 없는 시간에도 더 만나고싶고, 지친 와중에도 볼 힘을 낼 수 있을 만큼의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때때로는 각자의 형태, 각자의 마음, 그런게 기어가 닿아 맞돌고 그만큼 서로 기어 이가 갈린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순탄치 않았지만,, 그런것조차 하나의 형태고 소중한 무언가가 아닐까요?
(상대를 힘들게 해놓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못난 말이 아닐 수 없음)
사실 남의 사생활 연애사 / 느낀점 등등이 궁금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원래 밥 뭐먹는지 손톱깎는것까지 트위터에 중계하지 않으면 성에 안 차는 김샤메는 이래저래..
사생활노출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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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냥 트위터 팔로워 <- 상태에서
이사람 뭐지? 로 넘어간 타이밍이라고 하면 하나수라 되겠습니다
이걸 왜 알지? 왜 여기에 아는척하지?? 혹시 개고수인가??
해당 작품 외에도 어쩌다보니 걸려든 쓰레기의 본망 등등
아무래도 '이걸 먹는다면 보통이 아닐 것이다' 라는 무언가의 기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겠죠..
그런 오타쿠 어쩌고 시간을 보내던 도중 25년 2월 28일은 무료저녁 찬스였는데요, 무려 감자탕을 먹으러 차장님의 차를 타고 머나먼 감자탕 집에 가던 도중 홍대에서 맛있는 밥 먹기 약속을 새로 잡아 차장님에게 긴급탈출을 요청하고 영문을 모르는 상대방으로부터 진짜 이상하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홍대입구역에서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애니송클럽 사람을 만나 '이 시간에 여기에 대체 무슨 일로 오신거에요?' 라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으나 나름대로 무사히(;) 밥먹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음..
근데암튼 당해버렸음!!

요약을 하면 해당 트윗을 의식하였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래서,, 단안베넥여자아이와 밥도 먹고 하루히 랩소디 걸판 등등,, 재밌는이야기를하엿다구하내용.. 그래서더친해졌어요,,,,
이거 뭐,, 선생님 첫사랑 이야기 해주세요 같은건가요?
처음 만난 날은 말이야................
이런내용 특 : 진짜로 해주신 선생님이 있었는데 제대로 눈 반짝반짝하면서 듣는 학생 진짜 없어서 패버리고 싶었음
그러니 이랬니 저랬니 하는 디테일은 여기까지 하고,, 1년의 간단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일단 막연히 그냥 재밌는 이야기 (나만)
사진 텐션을 잘 맞춰줌

괴상한 사진, 영문을 모를 간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것 말고도 꽤 됨)
제가 워낙 좀 뜬금없이 맥락도 없이 그냥 간판을 보면 좀 웃겨하는 병이 있어요. 이런 환자를 잘 케어 해 주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뭐가 특별히 웃겨서 재밌어서보다는 같이 이거하자 이것도찍자 하고 같이 웃기는 짓 하고 있던게 꽤 즐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뭘 해서 즐거운것보다는 뭘 해도 즐겁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바로 그런 것들의 증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지금도 약간 몰아서 보니까 "그러고보니 진짜 그걸 그렇게 재밌다고 몇달을 만날때마다 포즈 바꿔가면서 잔뜩 찍었네" 싶기도 하고, 맨 처음 사진에 저기 보이는 달팽이랑 거북이는 지금 둘다 머리나 다리를 하나씩 잃었다고 합니다... 시민의식 진짜 이래도 되나? 삭막한 도시에서 내가 좋아하던 몇 안 되는 거였는데.. 너무 슬프다.. (실제로 슬퍼하는 사진도 같이 촬영했음)
(니들만 재밌는 사진/ 재밌는 썰 특 : 진짜 하나도 안 웃김) <- 근데나는재밌다니까??
뽑기를 좋아함

가챠샵이 있으면 들어가보는 편,, 근데 일단 따라 들어가면 이야기거리도 생기고 좋음.. 이건머고.. 이건진짜못생겼다.. 이런건누가뽑음...그리고 인형뽑기도 관심이 많음..
언젠가는 단 한번에 이따만한걸 뽑고 집에 가져갔습니다 이것도 나는 두고두고 기억하는 개재밌는 포인트인데 뭔가 나만 재밌는것같음 (맞아요)
다만 요즘은 돈을 아끼자 <- 라는 컨텐츠가 약간의 메인 붐이어서 최대한 안 하고 구경만 하네요
(근데 구경을 하면 김샤메가 못참음)
눈과 입이 차분한 캐릭터를 보면 패고싶어함 (귀엽다 <- 적응하려함)


처음엔 적응을 못해서 헛소리도 많이 하고 네?네.. 하고 꿀먹은 벙어리도 되면서 난 일평생 그냥 하던 덕질에 대체 왜 이러시나 하는 마음에 <- 이런거 좋아하는거 몰랐나? 같은 식으로 멋대로 생각함 속이 참 좁죠
나름대로의 시위도 했었지만 지금은 저도 이렇게 필터링 걸고 해석 중입니다. (덕분에 마음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겸사겸사 머리속의 무언가가 차분소꿉친구따뜻한눈으로만바라보다가어느새패배히로인이되어있는슬픈아이 에서 인정못해내가제일귀엽잖아귀엽다고말해내가너랑제일많이있었는데?지금도나랑제일많이같이있잖아 류 캐릭터에 대해서도 꽤 너그럽고 기분좋게 받아들일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취향 스펙트럼상 파라메터가 이쪽으로 살짝 당겨졌어요.
챙길걸 잘 챙겨줌

생일이나,, 기념일, 이런저런 날을 잘 챙겨 줍니다. 사실 받는 저는 언제나 걱정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당최 이만큼 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 만큼 잘 신경써서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에 직면한 문제는 잘 챙겨주는 만큼 돌아가면 좋고 서로가 행복 백프로 일텐데 김샤메는,,어디서수업이라도들어야하는걸까,,
200일에 젤리 200개짜리 사서 세기 <-(정말 이것밖에 없었음) 같은 컨텐츠로 -끝- 했다가 많은 아쉬움을 줬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의 나는 블로그에 그랬었지 라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번 지나간 돌아오지 않는 날에 많은 미안함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있을 언젠가에는 특별함을 느끼게 해 줄수 있는 날도 있을까요?
사실은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걸 같이 좋아해주려고 함 + 내가 좋아하는걸 내 손에 쥐어주려고 함

사실 '이미 좋아할만큼 좋아하고 다 맞아떨어지면' 이런일도 없겠지만 <-당연히 이런건 없습니다.
결국에는 나는 알고 맨날 먹던거고 후배쟝은 모르는 것들이 세상에 잔뜩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이게 뭔지,, 이건 뭔지,, 이건 누군지,, 이게 뭔지,, 뭐하는건지,, 눈을 반짝이며 많이 궁금해 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가쿠마스부터 시작해서, 니고리리, 하스노소라..등등.. 가쿠마스는 같이 쿠지?? 뽑기?? 도 돌려보고, 그렇게 궁금해하고 알아가면서 생겼던 컨텐츠들이 하나하나 다 추억이고 같이 보낸 시간이 되어줬음이 분명해서, 지금 내 핸드폰 앨범에 있는 것들이, 머리속에서 이거 이랬었지 하는 많은 것들이 후배쟝이 열심히 김샤메에 대해 궁금해하고 물어봐주고, 같이 좋아하고싶어하고 그랬기에 가능했었다는 것에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은 잘 모르는데도 '이건 김샤메가 좋아하는 거' 라는 메모리 하나로 너무 고마운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투고 나서 서로 미적미적 할때도 혼자 돌아다니다 김샤메가 좋아하는걸 찾아버리면 돌려서 이렇게 주기도 하고,,
금방 '헉 나는 대체 무슨짓을'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막상 저는 7평 골방에서 썩고있다보면 이렇게 공기전환이 잘 안 될 때가 있어서, 이 부분도 반성하고 더 힘 내 보고 싶네요.
그럼에도 언젠가는 정말 이런거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건 내공이 쌓일만큼 쌓인 오타쿠친구랑 해도 되고 적정선에서 공유와 마음을 잘 나누면 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기때문에 한편으로는 저도 여력이 되면 돌려주고 같이 이야기 나눠주고싶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맛있는 밥, 계절감이 느껴지는 장소에서의 사진.. 카페, 케이크, 멀리 찾아간 날, 멀리 와준 날. 가운데서 만난 날. 재밌는 곳에 가 본 날, 전시나 박람회처럼 정말로 태어나서 연이 없던 곳들에 대한 방문.. 서울숲공원, 장터, 마켓 등등.. 여러 추억이 있습니다만, 그런걸 다 나열하고 적었다가는 남아나지 않겠죠,,,
그래서 1년간의 시간은- 이라던가 해보니 어떤가- 같은 데 대해서는,,, 납작하게 말하기에는 여러 읽는 사람 및 김샤메가 아닌 당사자분께서 또 마음이 싱숭생숭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막...이런건 막 말하는게아닌것같은디..
첫 번째로 느끼게 되었던 것은 1분기 초 하나수라 때의 기대와 2월 28일 하루히 토크의 시점에서만 바라보면 그런 오타쿠ㅡ틱한 날들만이 있지는 않았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야 사실 '이만큼' 이라거나,, 아예 '나 같은' 다른 사람을 찾는게 정말로 쉬운(or 가능한) 일일까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환상을 강하게 갖고 있다면 디스코드에서 문 잠그고 나가지 말아야겠죠..
단순히 그런 이야기 할 오타쿠친구에서 끝이 아니고 그 다음이나 그 이상의 지위를 서로에게 약속하고 교제를 하는 시점에서, 반대로 애니 이야기만 하자고 만나는것도 아니기도 하고,, (오타쿠 친구를 사귀어도 볼때마다 숨도안쉬고 애니/게임 이야기만 하진 않고 다 사람 사는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부분에서 느낀 건 "얼마나 나와 비슷하고 똑같은 사람인가?" 보다는 "얼마나 가까워지고싶고 같이 알고 싶은가??" 였다고 생각합니다. 시구레 우이라던가, 카스밍이라던가, 하스노소라는 물론 주입식으로 들어간 몇몇 버튜버(..)까지 여차저차 전혀 모르던 사람이 이건이래 저건이래 나는이런걸좋아해 하는걸 끄덕끄덕 들으면서 여기까지 와 준 거일테니까요..
(하나수라도 사실 이런거 모르는데 열심히 챙겨봤다고 하는 말도 잘 들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대로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내가 좋아하는걸 같이 좋아하려고 하고 궁금해해주고,,, 김샤메가 더 말해주고 재잘재잘 쫑알쫑알 해 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요즘은 근데 저도 식사를 잘 안해요 ㅠㅠ)
저도 기본적인 생활은 매번 궁금한 편입니다. 밥 먹었는지랑 누구랑 있는지랑 뭐 하는지랑.. 밥은뭐먹었는지랑.. 언제끝나는지 집은잘들어갔는지.. 트위터에 방금 쓴 글은 무슨소리인지..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서 후배쟝이 좋아하는 연예인 생일카페 생일식당?? 같은것도 같이 가보고 말이에요
난생 처음 가보는 강남 현대백화점 팝업 같은것도 가보고..
트릭컬 운동회도 가보고.. (13만원치 충동구매를 할 뻔 했는데 구매줄이 ㅁㅊ 길어서 0원 소비함)
아이프리 게임기에도 앉아서 진짜로 아이프리하는 아저씨도 되어보고..
올리브영 콜라보같은건 수시로 체크하기도 합니다..
근데 경력직은 못 이기는지 '느려'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함..
연예인(사람) 쪽은 아예 정보를 흡수?? 섭취조차 못 하고 있어서 그냥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친구들 정도의 느낌으로 노력 중입니다..
결국은 '내가 아닌 사람을 여기ㅡ내 옆까지ㅡ "끌어올리는"' 감각보다는 서로가 '내가 좀 더 저 쪽으로 다가가고싶다'는 그런 느낌 그런 마음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런 부분에서 이 오타쿠의 수준에 맞추러 와준 것에 대해 많은 감사.. 저 또한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고 좀 더 다가가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기준으로 삼아왔던 것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포함하게 되면서 정답이 아니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나이 되도록 살면서 '이렇게 하면 나아갈 수 있다', '이 방식으로 해결해왔다' 같은 것들이 이 관계나 내가 아닌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고... 단순히 도움을 넘어 지금 필요한건 도움 컨설팅 같은게 아니야... 같은 지점도 있고, 여러모로 개인플레이형 오타쿠에게는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 관련하여 많은 심적 자극(.) 을 겪게 하였으나 그래도 사람은 좋으니까... 하고 참아준 후배쟝에게 감사.
세번째... (목차나 이력서도 아니고 일일히 세는게 좀 머쓱하긴 하네요. 요즘 이력서를 열심히 쓰고 있어서 그런걸지도 모름..)
앞의 두 가지 관련하여서, 결국은 일종의 불편함 자체가 나는 싫지 않다는거,, 사람이 한명이던게 두명이 되면 앞서 말한 이야기같은 문제가 기본적으로 생긴다고 생각.. 잠도 밥도 일도 노는것도 모든게 내 마음대로던 순간에서 헤아림이나 타협이나 포기라거나 발상의 재검토 같은것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그럼 이건,,패널티라고 해야하는 것인가??.. 하면 물론 그 정도와 형태는 제각각이겠지만,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진행형이고, 이해가 될랑말랑 하는것도 있고,, 반대로 이해해줬으면 하는것도 있고.. 그런것들이 해결된것들 조금, 대기중인것 이따만큼, 앞으로 해야할것들도 이따만큼..
이게 다 숙제고 짐이고 벌이라면,, 누가 이런걸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게 아니어도 잘 맞는 게 있을때, 잘 고쳐서 끼웠을때.. 전보다 나아진 것 같을때.. 그럴때 나름의 충족감이나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싫어서가 아니라 어색해서 잘 적응을 못 하고 이런 걸 줄이는게 많이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애니송클럽도 좀 지각도 하고.. 매주 다니던거 좀 덜 다니기도 하고.. 그런게 나에게 있어서 벌이라거나 피해야할 일이나 숙제일 수는 없지 않나.. 지레 겁을 먹었던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막상 그렇게 해도 세상이 무너지거나..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퇴사해보지 않은 사람의 퇴사에 대한 공포 같은거죠 -> 막상 퇴사해도 다음 직장도 멀쩡히(??) 잘 구하고, 굶어죽거나 사회의 지탄을 받거나 하지도 않음.. 나 없다고 모두가 울지도 않고 전직장 사람들도 알아서 다 살음 등등..
끝으로,,,, 앞선 즐거움 + 어려움을 포함해서,, 이렇게 하고있는 나 <- 의 형태와 모습이 내 눈을 빌려서 봤을때 싫지 않음,,
예를 들자면,, 내가 무언가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것을 챙겨주기 위해,, 잘보이기 위해.. 좋아하는 모습을 보기위해 하는 내 행동이 마음에 안 들거나, 억지같거나 초라해보이거나,, 하면서도 '이게 무슨 짓이냐...' 같은 생각이 들어선 안 되겠죠... 다행히(??) 자기애가 있는 편이었는지,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나 <- 라거나.. 일 끝나고도 멀리까지 가는 나... 잘 안 되지만 그래도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는 나 등등.. 그런 제가 싫지 않았어요.. 살면서 내가 이런 노력을 할 줄은 몰랐는데.. 하면서도 하는 제가 싫지 않았던게,,
보통은 퇴근=집 이었던 제가 강남을 가거나, 4호선 동대문보다 더 멀리 올라가거나, 왼쪽으로도 가 보거나.. 하면서 집에 오고나니 1시가 넘어가는 일이 있었는데, 어떠한 씁쓸함과 고됨이 느껴지지 않았음.. (어? 이거 약간 20km 걸어도 재밌는 일본여행 같은건가?)
그런 느낌으로, 무언가를 좋아해서 열심일 수 있는 나 <- 라는 인간이 일본/캐릭터/이벤트가 아니라, 아픈 가족이나 엄마 같은 형태가 아닌 '타인' 이라는 데서 발현되는 것이 일종의,, 하나의 다른 저를 알아가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결국에는 다시 즐거웠던 파트의 이야기를 빌려오자면 '뭘 해서' 보다는 '뭘 해도' 고.. 나의 70에 누군가 다른 사람을 끼워맞춰 100을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보다는 나의 70을 덜어내서 50을 만들더라고 이 사람이라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하고 나아가고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즐거운것에 감사하고, 어려운것도 짜증이 앞서기보다는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직은 월급 승진 직장동료 등등 따지고 그런거지만 이런건 그런게 아니니까.....
결국 '맨 처음'에 직장 이야기를 하고 '해본 적 없는' 것의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사실 회사를 다녀보기 전 까지는 '회사를 다니는 나' 같은것을 제 스스로도 형태를 잡거나 상상해볼 수 없었던 것 만큼, 이렇게 연애(...)라는 것을 하며 서로 오래오래 잘 지내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상태의 나<- 라는 것도 막상 되어보기 전 까지는 모르는거고, 되면서부터 새로운 나 라는 게 생겨나고, 그때가서 열심히 깎아도 보고, 빚어도 보고..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무대이든지 완성된 채로는 사출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플라스틱같은게 아니니까.. 우선은 뛰어들고 나면 녹아서, 흐물흐물해져서 모양이 맞춰지는데, 당연히 이쁜 모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
지금까지 나열한것들 속에서 여러모로 오래 지내다보니 괜찮아진것과 오랜 시간이 지나버려서 아쉬운 것, 너무 늦게 알아서 많이 힘들게 한 것들.. 괜찮기로 한 것들, 이제 와 보니 참 어떻게 그랬을지 고맙기만 한 것들 등등 여러 감정이 지금도 존재하고 오고가고 하고는 있고.. 그러고 있을 테지만 그런 것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원격축하 사이버축하 등등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연륜이나 사회성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당연한 소리 하면서 조회수 빨아먹으려고 하는 트위터 파딱같은 글이다" 할 수도 있지만 미숙한 김샤메에게는 하루하루가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었다고도 생각해주시면서..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좋은말 응원 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 그냥 묵인하고 그래 너 열심히 잘 살아라 하고 놔둬주시는 분들 다시 감사..

실은 1주년인데 케이크도 없을 뻔 했어요.
그런데 가까워서 간 카페가 팬케이크도 너무 맛있고 숫자 캔들도 있어서, 어떻게 모양이라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려던 음식점, 가려던 카페를 못 가도, 어떻게 어떻게 찾아간 곳에서도 새로운 즐거움이 있을때 두 배 세 배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모르냐고..
혹여라도 문득 김샤메의 그뭔씹 세계.. 좋아하는거.. 버튜버.. 열심히 공부하다가 지치고 버겁고 외로울 후배쟝에게...
한동안은 오타쿠 망상이 있었지만 동시에도 정말로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기때문에..
무리하지않아도 짱 좋아해줄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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